중기부 "원전 中企 전방위 지원사격...앰뷸런스맨 제도 시행"

2022-07-05 14:46
​조주현 중기부 차관, 경남 창원 원전 중소기업 '제이엠모터스펌프' 격려 방문
규제자유특구 실증기업 태림산업,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이 5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원전 중소기업 제이엠모터스펌프를 방문해 임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기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 추진을 위해 정책자금 상담부터 지원결정까지 전 과정을 7일 이내 완료하는 ‘앰뷸런스맨 제도’를 시행하는 등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5일 경남 창원에 있는 원전 협력 중소기업 제이엠모터스펌프와 규제자유특구 실증기업 태림산업을 잇따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제이엠모터스펌프는 원전 건설에 활용되는 대형 크레인과 원전 내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을 위한 특수 소방 펌프차를 생산·운영하는 대표적인 원전 협력 중소기업이다.

지난달 22일 중기부가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첫 번째로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원전 관련 부품기업들은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시행 이후 보릿고개를 겪었다. 일감이 부족해지자 영세화되고 수주고도 바닥났다.

실제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매출 100억원 미만의 원자력 관련 기업 비중은 2016년 79.4%에서 2020년 87.4%로 늘면서 영세화가 가속화했다. 2020년 기준 원자력 산업 부품·장비 업체 645곳 중 242곳(37.5%)은 관련 수주가 아예 없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일감을 확보하고 정책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내놨다.

중기부는 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공급하는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을 신규 발주하는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장을 둘러본 조 차관은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가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원전 협력 중소기업들의 회복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중기부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경남 지역 원전 중소기업별로 경남지방청 전담관을 지정하고 33개 모든 중진공 지역본부에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날 조 차관은 경남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공장 규제자유특구 실증기업인 태림산업도 방문했다.

경남 특구는 현행 전파법에서 규제하는 비면허대역 주파수 6GHz 대역에서의 전파 출력기준을 250㎽에서 1W로, 무선기기 전력밀도를 2dBM/㎒에서 8dBM/㎒로 완화하는 실증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1월 지정됐다.

태림산업은 5G 및 WiFi-6E의 비면허대역에서 생산 공정별로 엣지 컴퓨팅을 적용해 설비 상태, 생산 실적 등의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후 수집된 데이터의 고속 분석을 통해 품질 저하 요소를 신속히 판단한 뒤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디지털 트윈 기반 지능형 공정운영관리 시스템을 실증한다.

조 차관은 “사업이 완료되면 통신비·운영비 부담이 절감되고 공간 확보를 통한 유연생산·소량 다품종 생산도 가능해져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남에는 타지역 대비 많은 스마트공장이 보급돼 있어 5G 기술 활용을 통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