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날개 잃은 국내증시, 금융당국 변동성 완화 조치에도 장중 2300선 붕괴

2022-07-04 16:10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내린 2,300.34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에도 반등에는 실패했다. 코스피의 경우 장중 2300선이 깨지며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증시의 바닥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비관론이 확산된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2%(5.08포인트) 내린 2300.3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44억원, 1405억원 ‘쌍끌이 매도’로 하방압력을 높였다. 반면 기관은 3121억원 순매수했다.
 
시총상위종목에서 △삼성전자(1.60%) △SK하이닉스(1.83%) △삼성바이오로직스(1.28%)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1.11%) △LG화학(-1.77%) △삼성SDI(-1.17%) 등이 내림세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78%) △통신업(1.42%) △의약품(0.91%) 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건설업(-4.08%) △기계(-3.37%) △운수장비(-1.82%) △소형주(-1.74%)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3%(6.75포인트) 떨어진 722.73에 마감했다. 장중 712선까지 내려앉으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1억원, 15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78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
 
시총상위 종목에서는 △엘앤에프(1.16%) △HLB(3.00%) △펄어비스(2.54%) △에코프로비엠(2.95%) △알테오젠(1.56%) 등이 강세를, △카카오게임즈(-3.41%) △셀트리온제약(-1.40%)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57%) △일반전기전자(0.70%) △제약(0.40%)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금속(-3.27%) △건설(-2.85%) △비금속(-2.77%) △디지털콘텐츠(-2.69%) △기계 장비(-2.55%) 등 하락폭이 컸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고, 상장기업의 1일 자사주 매수주문 수량제한을 완화하는 조치를 첫 시행했다. 반대매매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등 증시 변동성 완화 조치를 오는 9월30일까지 시행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05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21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2023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2023년 1분기까지 코스피는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지수 하단은 2050선 전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