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생 부모 가상화폐 손실…수면제 처방도 받아
2022-07-01 19:31
3개월간 2000여만원 손해…조양 어머니는 수면제 처방도
전남 완도에서 한 달 넘게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조모(10)양의 아버지 조모(36)씨가 가상 화폐에 투자해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지난해 3~6월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해 모두 1억3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출금을 수십차례나 반복한 이 부부가 마지막 거래를 마치고 인출한 금액은 총 1억1000만원으로 3개월간 약 2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또 조양의 어머니 이모(35)씨가 병원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 의해 드러난 바로는 조양 가족은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1주간 머물렀다. 5월 30일 오후 11시쯤엔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
학교 측 신고 이후 수색을 하던 경찰은 지난달 29일 송곡항 앞바다에 잠겨 있는 차 안에서 조양 일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이 조양 가족을 찾기 위해 확인한 인터넷 기록에서 이씨는 수면제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