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나토순방] 한‧호주 정상 "아태지역 자유‧평화‧번영 함께 기여하자"

2022-06-29 00:51
호주 총리, 中 겨냥해 "권위주의 역효과 경각심 함께 가져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거듭 축하드리고,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지난 5월 공식 임기를 시작한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바니지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목도하면서 권위주의가 미칠 수 있는 역효과에 대해 경각심을 함께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또한 아세안 중심성을 강조하면서 양국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지역 내에 적극 관여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하자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도 이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나토 30개 동맹국의 일치된 인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중국이 일관되게 지원하고, 같은 권위주의 지도체제를 가지면서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여러 가지 역작용(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U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EU 내의 경제 영향력의 확대, 나토 입장에서 보면 중국의 유럽 안보 질서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력의 확대(라는 고민이 있다)"라며 "똑같은 딜레마와 모순이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존재하고, 유럽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한국이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지 하는 전략적인 교감은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은 △탄소 중립을 위한 녹색기술 협력 △첨단 산업소재, 희귀 광물 공급망 협력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경제안보 협력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협력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