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나토에 "크름반도 침범 시 3차 세계대전" 경고
2022-06-28 17:42
러시아가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며 전 세계를 위협했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크름반도를 침범하는 것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극초음 미사일을 핀란드와 스웨덴의 문턱에 배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이자 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 주간지(Argumenty i Fakty)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크름반도는 러시아의 일부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하다”며 “크름반도를 침범하려는 모든 시도는 우리나라에 대한 선전포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것이 나토 회원국에 의해 행해진다면, 이는 북대서양 동맹 전체와 충돌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3차 세계 대전이다. 완전한 재앙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붕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진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채무 이행 능력이나 의지가 있지만 채무 계약 조건을 위반한 '기술적 디폴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비상 경계 병력을 기존 4만명에서 30만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증원되는 병력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