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암호화폐는 사라질 것인가
2022-06-29 00:10
신근영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명예회장 기고
비트코인 가격이 3000만원대가 무너지고 지난 19일경에는 2300만원대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8200만원의 고점을 찍은 후 70% 이상 폭락한 가격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2009년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기 시작한 이래 암호화폐 시대를 열어 온 대표적 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이며 미래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나머지 알트코인 가격도 오르고 가격이 내리면 다 같이 떨어진다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비트코인만 떨어진 게 아니다.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미 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에 지수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전 세계는 무제한 양적완화로 대응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에 인플레이션으로 FED는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는 가장 먼저 암호화폐 시장을 덮쳤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 리스크가 커지면 보유 자산 중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자산부터 정리한다. 따라서 등락폭이 크고 불안정한 암호화폐를 던진다. 다음으로 펀더멘탈이 취약한 소형 주식을 처분하고 비교적 펀더멘탈이 우량한 대형주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는 부동산은 잔뜩 움켜쥔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사회·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투자자 심리는 암호화폐와 까마득하게 멀어졌으며, 설상가상 루나와 테라코인의 폭락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을 아예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 심리는 튤립 버블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투자 초보자일수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떨어질 것 같은 공포심에 투매를 하고, 오르기 시작하면 하늘 끝까지 오를 것 같은 착각에 서둘러 추격 매수에 나선다. 투자의 세계는 냉혹하기 짝이 없고 시장은 늘 개미 투자자의 피(血)를 먹고 살아 왔으며 악마는 항상 약한 놈부터 잡아먹는다. 그러다 보니 암호화폐는 그 존폐를 걱정해야 할 단계가 됐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는 과거 역사에 나타난 버블 생성과 소멸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에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 투자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졌다. 일반 투자자들의 실시간 정보 획득 속도도 전문가 집단과 큰 차이가 없다. 투자 대상 역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24시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다. 대공황이 염려될 정도의 주식 폭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2만 불 수준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들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신천지의 등장으로 암호화폐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루피(₹)의 CBDC 발행을 공식화 하면서 최근 CBDC의 점진적 발행과 보급을 선언했다. CBDC는 일반 암호화폐와 성격이 약간 다르지만,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그 거래 내역이 실시간 원장에 기록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실세계 거래에서 현찰을 주고받듯 암호화폐(CBDC)는 각 개인의 지갑에서 지갑으로 전 세계 누구와도 실시간 거래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국경을 없애고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연결하는, 인류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와 규모의 시장과 문화를 제공한다. 인류는 이미 신용카드 등 디지털 화폐를 실물 경제에 사용하고 있고 기업은 자체 플랫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및 페이(Pay)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페이와 스타벅스 별 포인트는 어지간한 국가 1년 예산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의 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렇듯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법정화폐의 권위에 도전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았다. 지난 1996년 인터넷 초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e-Gold가 한때 연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까지 그 거래량을 늘렸으나 미 재무부는 불법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이유로 이 서비스를 순식간에 강제 폐쇄했고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형사고발 했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 CEO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사업은 풍비박산한 이후다. 이외에도 e-Cash 등 몇몇 업체가 디지털 화폐에 도전했으나 그때마다 미 정부는 국가의 화폐발행권에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모기지 사태로 인해 FED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반발한 나카모도 사토시는 탈중앙화된 화폐 '비트코인'을 만들어 놓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는 e-Gold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이며 이로 인해 이른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생성 12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멈추거나 해킹되지 않았으며, 한때 시총도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넘었고 지난달 말 현재 비트코인 지갑숫자는 4000만개를 훌쩍 넘은 상태다.
모든 산업은 일정한 부침과 격변을 겪은 후 자리를 잡게 된다. 필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기존 e-Gold나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발행 주체가 없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 주체가 없다는 것은 책임질 사람이 없고 국가가 없애고 싶어도 압박할 대상이 없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이미 전세계 4000만명 이상의 보유자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비트코인 노드(분산원장 서버)는 1만6000대 수준으로, 실시간 보유자가 바뀌고 있다. 이에 가장 완벽하게 탈중앙화된 화폐는 오로지 비트코인 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메타버스 시대에 금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가치저장 수단은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디파이(DeFi)·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서비스는 비트코인이 존재하고 그 가치가 유지돼야만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다시는 해당 가격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외환위기(IMF) 당시 1998년 6월 코스피 지수가 280까지 폭락했지만 2007년 코스피는 2064를 찍으며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사를 보면 대혼란의 시기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왔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현자(賢者)들은 커다란 부(富)를 일궈 왔다.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인류 공통의 화폐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비트코인만 떨어진 게 아니다. 코스피 지수는 2300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미 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에 지수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전 세계는 무제한 양적완화로 대응했고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에 인플레이션으로 FED는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는 가장 먼저 암호화폐 시장을 덮쳤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 리스크가 커지면 보유 자산 중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자산부터 정리한다. 따라서 등락폭이 크고 불안정한 암호화폐를 던진다. 다음으로 펀더멘탈이 취약한 소형 주식을 처분하고 비교적 펀더멘탈이 우량한 대형주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는 부동산은 잔뜩 움켜쥔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사회·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투자자 심리는 암호화폐와 까마득하게 멀어졌으며, 설상가상 루나와 테라코인의 폭락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을 아예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 심리는 튤립 버블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투자 초보자일수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떨어질 것 같은 공포심에 투매를 하고, 오르기 시작하면 하늘 끝까지 오를 것 같은 착각에 서둘러 추격 매수에 나선다. 투자의 세계는 냉혹하기 짝이 없고 시장은 늘 개미 투자자의 피(血)를 먹고 살아 왔으며 악마는 항상 약한 놈부터 잡아먹는다. 그러다 보니 암호화폐는 그 존폐를 걱정해야 할 단계가 됐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는 과거 역사에 나타난 버블 생성과 소멸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에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 투자자들의 지식 수준이 높아졌다. 일반 투자자들의 실시간 정보 획득 속도도 전문가 집단과 큰 차이가 없다. 투자 대상 역시 전 세계를 대상으로 24시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다. 대공황이 염려될 정도의 주식 폭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2만 불 수준에서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들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신천지의 등장으로 암호화폐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루피(₹)의 CBDC 발행을 공식화 하면서 최근 CBDC의 점진적 발행과 보급을 선언했다. CBDC는 일반 암호화폐와 성격이 약간 다르지만,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그 거래 내역이 실시간 원장에 기록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현실세계 거래에서 현찰을 주고받듯 암호화폐(CBDC)는 각 개인의 지갑에서 지갑으로 전 세계 누구와도 실시간 거래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국경을 없애고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연결하는, 인류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와 규모의 시장과 문화를 제공한다. 인류는 이미 신용카드 등 디지털 화폐를 실물 경제에 사용하고 있고 기업은 자체 플랫폼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및 페이(Pay)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페이와 스타벅스 별 포인트는 어지간한 국가 1년 예산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의 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렇듯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법정화폐의 권위에 도전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았다. 지난 1996년 인터넷 초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e-Gold가 한때 연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까지 그 거래량을 늘렸으나 미 재무부는 불법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이유로 이 서비스를 순식간에 강제 폐쇄했고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형사고발 했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 CEO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사업은 풍비박산한 이후다. 이외에도 e-Cash 등 몇몇 업체가 디지털 화폐에 도전했으나 그때마다 미 정부는 국가의 화폐발행권에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모기지 사태로 인해 FED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반발한 나카모도 사토시는 탈중앙화된 화폐 '비트코인'을 만들어 놓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는 e-Gold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이며 이로 인해 이른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생성 12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멈추거나 해킹되지 않았으며, 한때 시총도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넘었고 지난달 말 현재 비트코인 지갑숫자는 4000만개를 훌쩍 넘은 상태다.
모든 산업은 일정한 부침과 격변을 겪은 후 자리를 잡게 된다. 필자는 비트코인 가격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은 기존 e-Gold나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발행 주체가 없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 주체가 없다는 것은 책임질 사람이 없고 국가가 없애고 싶어도 압박할 대상이 없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이미 전세계 4000만명 이상의 보유자를 확보했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비트코인 노드(분산원장 서버)는 1만6000대 수준으로, 실시간 보유자가 바뀌고 있다. 이에 가장 완벽하게 탈중앙화된 화폐는 오로지 비트코인 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메타버스 시대에 금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가치저장 수단은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디파이(DeFi)·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서비스는 비트코인이 존재하고 그 가치가 유지돼야만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다시는 해당 가격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외환위기(IMF) 당시 1998년 6월 코스피 지수가 280까지 폭락했지만 2007년 코스피는 2064를 찍으며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사를 보면 대혼란의 시기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왔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현자(賢者)들은 커다란 부(富)를 일궈 왔다.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인류 공통의 화폐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