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PO 지난해 기준 30%↓예상...2009년 이후 최대 감소

2022-06-26 15:50
미국 금리인상ㆍ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정보통신업계 가장 큰 하락세

2020년 10월 사람들이 일본 주식시장이 개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올해 일본 신규 주식시장 기업공개(IPO)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주식시장 신규 IPO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일본 주식시장에서 IPO를 한 기업은 37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개에서 30%나 줄어든 것이다. 2009년 상반기에 63% 줄어든 이후로 IPO가 이렇게 급격히 줄어든 적은 없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IPO 수가 30% 줄어든 반면 조달액은 더욱 크게 감소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25개의 IPO는 117억엔(8650만 달러)을 조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소규모 IPO가 주를 이룬 것이다. 

분야별로는 정보통신 부문의 IPO가 크게 줄었다. 정보통신 분야의 IPO는 지난해 전체의 4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신규 상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분야 회사의 비중은 상반기 신규 상장의 3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일본에 여전히 IPO를 원하는 기업이 많지만 엔화 약세와 높은 원자재 가격 등 열악한 외부 환경 탓에 기업공개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마쓰시타 다케시 부국장은 올해 일본에서 90~100개 기업의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본 증권거래소 IPO 건수는 125건이었으며 △2020년 109건 △2019년 98건 △2018년 115건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