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마치고 퇴임하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시민으로 돌아간다"

2022-06-21 14:31
'12년 다사다난했다…정책 결정 전 절벽에 섰지만 사명감으로 버텨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1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봉재 기자]

경기 의정부시 시정을 12년간 이끌어 온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안 시장은 오는 7월부터는 최근 입장을 밝힌 것처럼 '편안한 생활'을 하는 시민으로 돌아간다.

안 시장은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흠결이 많았지만 시민이 보내주신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줘 12년을 마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2년은 다사다난했고, 개인적으로 고독했다"며 "모든 정책의 결정에 앞서 절벽에 선 느낌이었지만 사명감과 시민과의 약속을 되새기며 버텨왔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동근 후임 시장에게는 "행정학 박사로 잘 하실꺼다"며 "행정은 발자국이 되고, 또다른 후임 시장의 이정표가 되는 만큼 시 발전과 시민의 이익만 생각하고 행정을 펼쳐달라"고 했다.

그는 "2~3개 대학에서 석좌교수, 경영을 해달라고 요청이 왔지만 고사했다"며 "앞으로 직위도 갖지 않는 '편안하게 쉬는 안병용'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한대 행정학과 교수이던 그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부터 3차례 연거푸 시장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4연임 금지 규정에 걸려 지난 6·1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그는 대학 교직원으로 10년간 교육 행정에, 대학 교수로 21년간 후진 양성에 몸 담았던 만큼 경기도교육감 출마하고자 지난해 5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기도 했다.

'혁신을 강조하는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그는 최근 확대간부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하면서도 "고독했지만 치열하게 지냈다"는 표현으로 지난 12년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