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교 성직자 '갯벌 생태계 복원' 기도

2022-06-20 19:57

새만금해창갯벌 생명평화문화제[사진=원불교환경연대]

옛 해창 갯벌에 장승이 새만금 해수 유통확대와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우뚝 섰다.

불교(전북불교환경연대), 개신교(전북예수살기), 원불교(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천주교 전주교구) 등 5대 종교 대표들이 참여한 ‘전북 5대 종단협의회’와 44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새만금살리기공동행동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전북 부안군 하서면 해창 갯벌에서 5기의 장승을 세우고 새만금 생명평화 기도회를 열었다.

해창 갯벌의 장승과 조형물은 2000년부터 지역주민, 환경단체, 종교계 등에서 세우기 시작해 한때 수십 기가 모여있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부안 사람들’과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최근 장승을 세웠다. 5대 종교와 공동행동의 장승 세우기는 올해 두 번째다.

새만금 생명 평화 기도회는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만 스님, 천주교 전주교구 문규현·최종수 신부, 천도교 한울연대 이재선 동덕, 원불교환경연대 하상덕 교무, 전북 예수살기 이봉원 목사가 기도 의례를 맡아 진행했다.

새만금 살리기 공동행동 이정현 공동집행위원장도 “지난해 2월 새만금 위원회가 해수 유통을 결정했지만, 대선과 지선에서 새만금 개발 바람이 다시 거세졌다”라며 “해수 유통 확대와 갯벌 생태계 복원으로 민선 8기, 새만금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변화와 혁신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비번 행사를 계획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