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발생 41일 만에 2000명 돌파... 경계감 본격화
2022-06-17 10:57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발생한 지 약 40여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17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021명을 기록했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6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인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열흘 만에 확진자 규모가 2배가 됐다.
발생 국가는 37개로 늘었다. 영국이 가장 많은 525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스페인(313명), 독일(247명), 포르투갈(241명), 캐나다(158명), 프랑스(125명), 미국(84명), 네덜란드(8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로 유럽과 북미 국가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지만 점차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원숭이두창의 이례적인 빠른 확산에 세계보건기구(WHO)도 경계감을 본격화하고 있다.
WHO는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달리 밀접한 신체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감염병은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국은 오는 7월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