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의존도 높은 포스코케미칼...내년부터 고객사 다각화 성과낸다
2022-06-17 11:00
포스코케미칼이 내년부터 양극재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한다. 오로지 LG에너지솔루션에만 의존하고 있는 전지 사업을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국내는 물론 북미, 중국 등지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2024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4만5000톤(t)으로 이 중 4만t 이상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되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한 6780억원이다. 2019년 984억원과 비교하면 589.02%가 뛰었다. 매출 증가의 원인은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의 수주 계약이다.
이 같은 사업구조를 두고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든든한 고객사를 확보한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매출 의존도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문제를 포스코케미칼이 공유하는 지경이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GM볼트 배터리 화재와 같은 사건이 포스코케미칼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하위 소재 품목은 고객사를 먼저 확보해두고 신·증설을 한다. 즉 납품 계약을 하고 해당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후에 짓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모종의 사건 등으로 인해 완성차 업계에 대한 공급물량을 줄이면 포스코케미칼의 매출도 같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공장의 가동률도 낮아지게 된다.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광양 공장 증설을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10만5000t까지 늘린다. 해외 생산 거점 중에서는 중국에서 3만t 증설을 추진 중이며, 캐나다에서도 2024년까지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3만t 규모의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증설 계획은 모두 납품할 고객사가 확보된 데 따른 것으로 2024년까지는 이들 양극재 공장이 완공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약 12만t에 달하는 2024년까지의 증설계획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건도 포함됐지만 신규 고객사 물량이 더 많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와 포스코케미칼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캠’ 등에 대한 납품물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얼티엄셀즈에는 당장 내년부터 광양공장 생산 물량이 납품된다. 즉 내년부터는 회사의 양극재 매출에 LG에너지솔루션 외 기업이 잡히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온이 유력한 신규 고객사로 떠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삼성SDI의 배터리에 소재를 공급하고자 시도했으나 에코프로비엠에 밀렸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SK온이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유력한 배터리 소재 공급사로 언급되고 있다.
SK온의 지난해 말 기준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220조원 수준인 1700GWh로 글로벌 톱 수준이다. 생산능력도 현재 7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까지 500GWh로 키울 계획이다.
중국 내 고객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 등에 줄을 댈 수만 있다면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가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기존 중장기 목표였던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생산을, 61만t으로 상향한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GM과의 합작사 등이 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고객사와 추진 중인 양극재 공급계약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게 목표 상향의 배경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특정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전혀 문제삼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는 물론 북미, 중국 등지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만큼 2024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90%가 넘는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장점이자 위험요소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매출의 약 90%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발생한다.올해 상반기 기준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연 4만5000톤(t)으로 이 중 4만t 이상이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되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양극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한 6780억원이다. 2019년 984억원과 비교하면 589.02%가 뛰었다. 매출 증가의 원인은 모두 LG에너지솔루션과의 수주 계약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하위 소재 품목은 고객사를 먼저 확보해두고 신·증설을 한다. 즉 납품 계약을 하고 해당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후에 짓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모종의 사건 등으로 인해 완성차 업계에 대한 공급물량을 줄이면 포스코케미칼의 매출도 같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공장의 가동률도 낮아지게 된다.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지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객사 다각화...GM·SK 업고 글로벌 톱 티어 노린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광양 공장 증설을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10만5000t까지 늘린다. 해외 생산 거점 중에서는 중국에서 3만t 증설을 추진 중이며, 캐나다에서도 2024년까지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3만t 규모의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증설 계획은 모두 납품할 고객사가 확보된 데 따른 것으로 2024년까지는 이들 양극재 공장이 완공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약 12만t에 달하는 2024년까지의 증설계획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계약 건도 포함됐지만 신규 고객사 물량이 더 많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와 포스코케미칼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캠’ 등에 대한 납품물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얼티엄셀즈에는 당장 내년부터 광양공장 생산 물량이 납품된다. 즉 내년부터는 회사의 양극재 매출에 LG에너지솔루션 외 기업이 잡히는 것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온이 유력한 신규 고객사로 떠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삼성SDI의 배터리에 소재를 공급하고자 시도했으나 에코프로비엠에 밀렸었다. 하지만 지난 15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SK온이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유력한 배터리 소재 공급사로 언급되고 있다.
SK온의 지난해 말 기준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는 220조원 수준인 1700GWh로 글로벌 톱 수준이다. 생산능력도 현재 77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까지 500GWh로 키울 계획이다.
중국 내 고객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는데,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 등에 줄을 댈 수만 있다면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가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기존 중장기 목표였던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생산을, 61만t으로 상향한 바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GM과의 합작사 등이 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고객사와 추진 중인 양극재 공급계약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는 게 목표 상향의 배경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특정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전혀 문제삼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사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