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상하이종합, 석달 만에 3300선 돌파

2022-06-15 16:57
상하이종합 0.50%↑ 선전성분 0.95%↑ 창업판 1.05%↑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5일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0포인트(0.50%) 상승한 3305.41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을 돌파한 건 지난 3월 11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113.97포인트(0.95%) 오른 1만2137.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26.78포인트(1.05%) 뛴 2575.09로 장을 닫았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219억, 6769억 위안으로 2월 24일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 차이롄서가 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4.09%), 시멘트(2.04%), 가전(1.93%), 조선(1.92%), 가구(1.83%), 전자 IT(1.28%), 부동산(1.13%), 바이오제약(0.96%), 주류(0.92%), 호텔 관광(0.80%), 미디어·엔터테인먼트(0.59%), 식품(0.53%), 의료기기(0.42%), 비행기(0.28%), 교통운수(0.04%), 개발구(0.0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3.06%), 석탄(-2.84%), 전력(-1.41%), 유리(-1.25%), 화공(-1.24%), 자동차(-1.08%), 제지(-1.06%), 발전설비(-1.02%), 농·임·목·어업(-0.87%), 환경보호(-0.78%), 비철금속(-0.41%), 차신주(-0.36%), 철강(-0.3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경기 둔화 우려가 줄어들었다. 실제로 로이터가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5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5월 감소 폭은 전월의 39.0%보다는 줄어들었다.

1∼5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면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도 작년보다 31.5% 줄었다.

여기에 중국인수보험이 윈난바이야오에 지분 투자를 했다는 소식에 보험 등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인수보험은 90억 위안을 들여 윈난바이야오의 지분 24.79%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에 중국인수보험의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5%대 상승세를 보였고, 윈난바이야오 역시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3.74%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33억59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77억6000만 위안이 순유입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55억9900만 위안이 들어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시장으로의 외자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36위안 올린 6.751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5%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