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러위청은 왜 '中 차기 외교부장 후보'에서 탈락했을까
2022-06-15 11:44
외교부→광전총국 '수평이동'···요원해진 장관급 '승진'
'러시아通', 러시아·우크라 전쟁 판세 오판 책임설도
'류·류·마' 3인으로 좁혀진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
'러시아通', 러시아·우크라 전쟁 판세 오판 책임설도
'류·류·마' 3인으로 좁혀진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
중국 차기 외교부장(장관) 후보군에 오르내렸던 러위청(樂玉成·59) 외교부 부부장이 중국의 방송규제 당국인 국가광전총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승진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해석이 중화권 매체를 통해 나온다. 그가 차기 외교부장 후보 반열에서 ‘탈락’하면서 왕이(王毅·69) 외교부장 후임이 누가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부→광전총국 '수평이동'···요원해진 장관급 '승진'
중국 국무원은 14일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을 면직하고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부국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중국의 TV·라디오 방송 등을 총괄·관리하는 당국이다.
러위청은 외교부 상무 부부장으로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치위(齊玉·61) 외교부 당위원회 서기에 이은 외교부 서열 3인자였다. 4명의 외교부 부부장 중 서열 1위이자 유일한 중국 공산당 19기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왕이 부장의 뒤를 이을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러위청이 광전총국 상무부국장으로 수평 이동하긴 했지만, 차기 광전총국 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얼마 전 쉬린(徐麟·59)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이 광전총국 수장으로 이미 임명됐기 때문이다. 러위청이 사실상 강등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연합조보는 올해 59세인 러위청으로선 사실상 정부장급(正部長級·장관급) 승진 기회를 잃었다며, 내년 부부장급 연령 제한인 60세 정년을 채우고 광전총국 부국장 경력을 끝으로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위청은 외교부 상무 부부장으로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치위(齊玉·61) 외교부 당위원회 서기에 이은 외교부 서열 3인자였다. 4명의 외교부 부부장 중 서열 1위이자 유일한 중국 공산당 19기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왕이 부장의 뒤를 이을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러위청이 광전총국 상무부국장으로 수평 이동하긴 했지만, 차기 광전총국 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얼마 전 쉬린(徐麟·59)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이 광전총국 수장으로 이미 임명됐기 때문이다. 러위청이 사실상 강등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러시아通', 러시아·우크라 전쟁 판세 오판 책임설
1986년 외교부에 입부해 구소련·동유럽사(司, 국)에서 경력을 시작한 러위청은 주로 러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업무를 담당해왔다. 주러시아 공사, 주카자흐스탄 대사, 주인도 대사 등을 거쳐 중·러 밀월관계 속 2018년 외교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연합조보는 러위청의 이번 인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판세를 오판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러위청은 '러시아통'으로 외교부 내에서 러시아·동유럽 관할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국 지도부가 충분히 예판하고 준비하지 못해 우크라이나 교민 철수나 서방국의 비판에 중국이 피동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러위청은 올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 이후 "중·러 관계는 상한선이 없다. 종착역은 없고 주유소만 있을 뿐이다"라고 양국 밀월 관계를 묘사했다. 연합조보는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서방국가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다만 중국의 대외 외교노선은 최고 지도부 판단에 따라 결정되고, 부부장급 관료는 외교 정책 집행자에 불과한 만큼, 이번 인사를 중국의 대러 외교 정책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조보는 러위청의 이번 인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판세를 오판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러위청은 '러시아통'으로 외교부 내에서 러시아·동유럽 관할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국 지도부가 충분히 예판하고 준비하지 못해 우크라이나 교민 철수나 서방국의 비판에 중국이 피동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는 것이다.
러위청은 올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 이후 "중·러 관계는 상한선이 없다. 종착역은 없고 주유소만 있을 뿐이다"라고 양국 밀월 관계를 묘사했다. 연합조보는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후 서방국가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다만 중국의 대외 외교노선은 최고 지도부 판단에 따라 결정되고, 부부장급 관료는 외교 정책 집행자에 불과한 만큼, 이번 인사를 중국의 대러 외교 정책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류·류·마' 3인으로 좁혀진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
러위청의 '탈락'으로 차기 중국 외교부장 후보군은 이제 류제이(劉結一·65) 당중앙·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마자오쉬(馬朝旭·59) 외교부 상무부부장, 류하이싱(劉海星·59) 국가안전위 판공실 주임 등 3인으로 좁혀졌다.
류제이 주임은 1981년 유엔 제네바사무처의 통역관으로 경력을 시작해 1987년 외교부 군비감축사, 국제사, 미주사 사장, 부장조리에 이어 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 유엔주재 대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대만 판공실 주임 맡아왔다. 왕이 외교부장도 대만판공실 주임에서 외교부장으로 발탁됐던 전례가 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러위청이 광전총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무부부장을 맡게 돼 외교부 서열 3인자로 올라섰다. 베이징대 국제경제학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마 부부장은 1987년 외교부에 입부해 대변인, 주호주 대사, 유엔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외교부 부부장을 맡아왔다
이밖에 류하이싱 주임은 1985년 통역원으로 외교부 경력을 시작해 유럽사 사장, 부장 조리를 맡았다. 2018년 외교부를 떠나 국가안전위 판공실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번에 다시 외교부로 복귀해 외교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류제이 주임은 1981년 유엔 제네바사무처의 통역관으로 경력을 시작해 1987년 외교부 군비감축사, 국제사, 미주사 사장, 부장조리에 이어 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 유엔주재 대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대만 판공실 주임 맡아왔다. 왕이 외교부장도 대만판공실 주임에서 외교부장으로 발탁됐던 전례가 있다.
마자오쉬 부부장은 러위청이 광전총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무부부장을 맡게 돼 외교부 서열 3인자로 올라섰다. 베이징대 국제경제학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마 부부장은 1987년 외교부에 입부해 대변인, 주호주 대사, 유엔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외교부 부부장을 맡아왔다
이밖에 류하이싱 주임은 1985년 통역원으로 외교부 경력을 시작해 유럽사 사장, 부장 조리를 맡았다. 2018년 외교부를 떠나 국가안전위 판공실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번에 다시 외교부로 복귀해 외교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