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왕이의 '종횡무진'…중국 외교사령탑 수명 이어갈까
2022-06-09 14:31
남태평양부터 중앙亞까지···美 맞서 우군 확보 총력
양제츠 이어 외교 사령탑으로 정치국원 입성할까
69세 '노장'··· '7上8下' 연령 제한 장애물도
20차 당대회 앞두고 외교·선전 계통 '물갈이 중'
양제츠 이어 외교 사령탑으로 정치국원 입성할까
69세 '노장'··· '7上8下' 연령 제한 장애물도
20차 당대회 앞두고 외교·선전 계통 '물갈이 중'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차기 외교를 책임질 사령탑이 누가 될지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진다.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서는 왕이(王毅·69)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올해 69세 고령임에도 계속해서 중국 외교를 진두지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태평양부터 중앙亞까지···美 맞서 우군 확보 총력
최근 왕 부장은 69세 고령에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 남태평양 도서국 7개국 순방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중앙아시아로 날아갔다.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와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이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로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미국에 맞서 아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
6∼9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한 왕 부장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브릭스 플러스(+)' 참여를 제안하고, 제3차 중국·중앙아 5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 남태평양 도서국 7개국 순방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중앙아시아로 날아갔다.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와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이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로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미국에 맞서 아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
6∼9일까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한 왕 부장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브릭스 플러스(+)' 참여를 제안하고, 제3차 중국·중앙아 5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양제츠 이어 외교 사령탑으로 정치국원 입성할까
성도일보는 왕이 부장이 20차 당대회 때 은퇴가 예고된 양제츠(楊潔篪·72) 중앙정치국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의 뒤를 이어 공산당 최고기구인 중앙정치국원에 입성해 중국 외교 중책을 계속해서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왕이 부장이 정치국원에 입성하려면 연령 제한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현재 중국 국가급 지도자의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 연령 제한에 따라 올해 69세인 왕이 부장은 20차 당대회에서 은퇴가 예고됐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외교 사령탑이 중앙정치국원 자리까지 오르는 경우도 드물다. 양제츠 정치국원의 경우, 2017년 19차 당대회 당시 미·중 전쟁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를 중시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돼 중앙정치국원에 진입할 수 있었다. 직업 외교관으로선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 이후 약 15년 만에 정치국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양제츠의 선임이었던 탕자쉬안(唐家璇), 다이빙궈(戴秉國) 모두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경력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물론 왕이 부장이 정치국원에 입성하려면 연령 제한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현재 중국 국가급 지도자의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 연령 제한에 따라 올해 69세인 왕이 부장은 20차 당대회에서 은퇴가 예고됐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외교 사령탑이 중앙정치국원 자리까지 오르는 경우도 드물다. 양제츠 정치국원의 경우, 2017년 19차 당대회 당시 미·중 전쟁 등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를 중시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돼 중앙정치국원에 진입할 수 있었다. 직업 외교관으로선 첸치천(錢其琛) 전 부총리 이후 약 15년 만에 정치국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양제츠의 선임이었던 탕자쉬안(唐家璇), 다이빙궈(戴秉國) 모두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경력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69세 '노장'··· '7上8下' 연령 제한 장애물도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간 첨예한 갈등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외교 노장인 왕이 부장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며, 중국 외교 계통 내 왕 부장 말고는 중책을 맡을 만한 인물은 없어 보인다고도 이 신문은 관측했다.
게다가 그동안 이어졌던 국가 지도자 7상8하 관례도 5년 전 이미 깨졌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69세로 은퇴가 예고됐던 왕치산(王岐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게 국가부주석 자리를 내어주고 사실상 당내 서열 8위 대접을 했다. 올해 69세인 시진핑 주석도 20차 당대회에서 7상8하 관례를 깨고 3연임할 것이 확실시된다.
베이징 출신의 왕 부장은 2013년 외교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2018년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 올랐다.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일본어과 졸업생 출신으로, 1989년부터 1994년까지 5년간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정무참사관·공사참사관으로 근무했다. 2004년 주일본 특명전권대사까지 거친 '일본통'으로 잘 알려졌다.
현재 왕이 외교부장 뒤를 이을 후보군으로는 류제이(劉結一·65) 당중앙·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러위청(樂玉成·59)·마자오쉬(馬朝旭·59) 외교부 부부장 등이 거론된다.
베이징 출신의 왕 부장은 2013년 외교부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2018년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 올랐다.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일본어과 졸업생 출신으로, 1989년부터 1994년까지 5년간 주일 중국대사관에서 정무참사관·공사참사관으로 근무했다. 2004년 주일본 특명전권대사까지 거친 '일본통'으로 잘 알려졌다.
현재 왕이 외교부장 뒤를 이을 후보군으로는 류제이(劉結一·65) 당중앙·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 러위청(樂玉成·59)·마자오쉬(馬朝旭·59) 외교부 부부장 등이 거론된다.
20차 당대회 앞두고 외교·선전 계통 '물갈이 중'
한편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정가에서는 외교·선전 계통의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쉬린(徐麟·59)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은 중국 방송 규제 총괄인 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을 맡으며 ‘인터넷 차르’로 불렸던 그는 시 주석의 측근으로 잘 알려졌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통신 사장엔 총편집장이었던 푸화(傅華·58)가 승진했다. 푸화의 뒤를 이어 뤼옌쑹(呂巖松·55)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신화통신 총편집에 임명됐다.
지난달 말에는 유력한 차기 외교부장 후보였던 류젠차오(劉建超·58)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당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중련부는 중국의 대북 관계에서 전면적 역할을 하는 공산당 산하 기구다. 특히 북한 노동당과의 당 대 당 교류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북·중 관계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 기능을 수행해 왔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통신 사장엔 총편집장이었던 푸화(傅華·58)가 승진했다. 푸화의 뒤를 이어 뤼옌쑹(呂巖松·55)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신화통신 총편집에 임명됐다.
지난달 말에는 유력한 차기 외교부장 후보였던 류젠차오(劉建超·58)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당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으로 승진했다. 중련부는 중국의 대북 관계에서 전면적 역할을 하는 공산당 산하 기구다. 특히 북한 노동당과의 당 대 당 교류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북·중 관계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 기능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