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징후...영변 핵시설도 확장 중"
2022-06-06 20:02
북한 당국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포착했다고 공식 보고했다. 6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IAEA는 35개국 이사국의 분기별 회의를 진행 중으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뿐 아니라 영변 경수로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확장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공사를 시작한 별관 한 동에 지붕을 올리는 등 외견상 건설이 완료됐다. 또한, 지난해 4월 착공한 경수로 인근의 건물 한 동도 건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인접 구역에는 건물 두 동이 추가로 착공됐다.
특히 지난 5일에는 북한 당국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는 등 무력 수위가 높아지는 형세라 전문가들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시기가 임박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북한은 2017년 이후 핵실험을 진행한 적이 없다. 다만, 올해 초부터 복구를 시작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북한 당국이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