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입장문 내고 "세종시장 선거, 엄한 질책과 견제와 균형의 뜻 겸허히 수용"

2022-06-03 10:10


8년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이끌어왔던 세종시정. 제8회 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 자리를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에게 내준 민주당 세종시당이 2일 입장문을 내고 세종시민의 엄중하고도 현명한 선택 앞에 숙연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시당은 "시민들께서 시장 선거를 통해 엄히 질책하면서도, 시의원 선거를 통해 견제의 힘을 주셨다"라며 "세종시민이 보인 다수의 지혜 앞에 더욱 겸허히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들이며,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무현의 꿈’에서 시작해 ‘이해찬의 기획’과 ‘이춘희의 설계’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품고 태어난 세종시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완성을 위해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있는 행정을 펼치고자 했다"라며 "계속된 노력 끝에 국회 세종의사당에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설치까지 확정하며 행정수도의 완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성과도 있었다"라고 했다.

시당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를 외치며 세종시의 시정을 책임지고팠던 민주당의 바람은 여기서 멈추게 됐고, 그 과정 과정에서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것은 아니었는지, 시민들의 목마른 소리에 더 귀기울이지 못한 것은 아니었는지 크게 반성한다"라며  사과했다.

최민호 당선자에 대해서도 격려와 경고의 메세지도 함께 남겼다. 시당은 "국민의힘 최민호 당선자 앞에 놓인 세종시민의 꿈과 바람이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 세종시당은 그 짐을 나눌 수 있는 비판적 동반자가 돼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길에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세종시의회 다수당으로서 최민호 당선자가 이끄는 시정에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다하는 충실한 시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다.

끝으로 시당은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자와 세종시의원 당선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낙선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이번 선거의 소회 및 희로애락은 내려놓고 행복도시 세종시를 만드는 길에서 다시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