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산불 사흘째 지속…축구장 1000개 수준 피해

2022-06-02 20:07
현장 근처 고압선로 있어 진화 어려운 상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2일 오후 군용 헬기가 화재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헬기 주변으로 산림이 불에 타 시커멓게 그을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밤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밝혀진 산불 피해는 축구장 1000개 수준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밀양시 부북면 산불 피해구역이 축구장(7140㎡) 1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744㏊에 이른다.

산림청은 발화 사흘째인 이날 일출 직후부터 헬기 53대와 산불진화대원 2450여 명을 산불 현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오늘은 연무가 심하지 않아 전날 오후 8시 기준 45%에 머물던 진화율이 81%까지 높아졌다. 남아 있는 화선(불띠) 또한 2.8㎞로 줄었다.

다만 산불 현장 가까이에 고압선로가 있어 헬기 공중진화가 어렵고 험한 산세에 임도가 없어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해가 지는 오후 7시 40분께까지 헬기를 최대한 동원해 불씨 제거를 시도한다. 일몰 후에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남은 불씨를 잡는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9시25분께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능선을 따라 주변 산으로 계속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