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끝 승리 김한규 "새로운 정치 선택한 도민 여러분 승리"

2022-06-02 04:25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 되겠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왼쪽)가 부인 장보은씨와 함께 제주시 조천읍 조천체육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초접전 끝에 승리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는 "오늘의 결과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김 후보는 이날 개표 초반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400표 안팎의 표 차가 났다. 이후 개표율 40%쯤 부 후보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내 개표율 50%를 넘어가며 재역전극이 일어났다. 자정이 지나 개표율 64.43% 상황에서 두 후보 간 표 차가 처음으로 1000표 이상(1377표) 벌어지며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승리를 예감한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새벽 3시께 개표율 70.82% 상황에서 48.22%를 득표했다. 당선이 유력시되자 제주시 이도이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 시각 기준 부 후보는 득표율 46.27%, 김 후보와의 표 차는 1468표가 나자 패배를 인정했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의 득표율은 5.5%다.

김 후보는 "그동안 약속드린 것처럼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겸손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서울 강남구병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2년 후 고향 제주에서 국회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 후보는 제주북초등학교, 제주중학교, 대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걷던 그는 정치인의 꿈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또 지난해 6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돼 약 1년간 정무 경험을 쌓은 그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경쟁 후보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부상일, 김우남 후보님에게는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잘 헤아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