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롭스, 엘포인트 적립률도 축소…점포 구조조정 일환
2022-06-01 06:00
롯데쇼핑 헬스앤드뷰티(H&B) 롭스가 고객들에게 제공했던 엘포인트(L.POINT) 적립률을 축소한다. 점포 구조조정 수순의 일환으로 수익성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부터 롭스 이용 고객들에게 적용되는 엘포인트 적립률이 구매금액의 1%에서 0.1%로 축소된다. 롭스 가두점 이용 고객들의 혜택을 줄이는 대신, 새로운 모델 형태인 '롭스 플러스'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롭스는 지난 3월 31일부로 롭스 멤버십 등급제도 종료한 바 있다. 이로써 월간 할인쿠폰과 기프트 지급이 모두 종료됐고, 혜택 종료일 이후 구매 고객에게 돌아가던 1% 수준의 엘포인트도 대폭 축소된 셈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2020년부터 롭스 사업부를 없애고 롯데마트 산하 롭스부문으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 역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롭스 실적이 처음 반영된 롯데쇼핑 국내 할인점 사업부는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롭스 영업손실만 6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억원 줄어든 232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롯데쇼핑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롭스 매장 52곳을 폐점했다. 현재는 수익이 제대로 나지 않는 롭스의 오프라인 로드숍을 모두 닫고,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플러스'만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