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 규모 유상증자 진행"

2022-05-30 17:32

[사진=미래에셋글로벌리츠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지난 18일 변경인가를 완료하고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약 4600억원 규모 증자를 7월 중 본격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내 11개의 물류센터를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미국 최대 물류시장인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등이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에 5개 자산, 미국 내에서 인구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 주에 3개 자산, 그리고 주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썬벨트(Sun-belt)에 속한 텍사스 및 네바다주 주요 도시 및 물류시장에 위치한 자산 2개 등이다.
 
또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유통업체인 푹 로커(Foot Locker) 및 아카데미 스포츠 앤 아웃도어스(Academy Sports & Outdoors)가 10년 이상 장기 임차한 전략적 물류자산에도 투자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지난해 11월 청약 당시 상장 리츠 중 역대 최고 수요예측 및 개인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리츠로, 12월 코스피 입성 이후 약 6개월 동안 꾸준한 우상향으로 공모가 대비 약 30% 성장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리츠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속한 시장 상황을 고려 후 투자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기 매각차익을 누릴 수 있다”며 “당장의 높은 배당률에 숨겨진 위험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투자하는 미국 물류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미국 전역의 공실률이 역대 최저수준인 4%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임대료는 약 13% 상승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7월 중순 일반청약을 통해 공모 진행 후 8월 초 신주상장으로 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약 64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각종 상장지수펀드(ETF) 및 퇴직연금 펀드, REIT 지수의 편입을 노린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 본부장은 “현재에서 멈추지 않고 내년에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는 우량 자산 추가 증자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시가총액 1조 이상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