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속가능성' 위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탄소중립 목표 20년 앞당긴다"

2022-05-29 19:03

LG화학이 지속 가능성 경영을 핵심 과제로 정하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톤(t)을 줄여야 한다. 이는 화석연료 차량 83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며 소나무 약 1억4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 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 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3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으며,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폴리올레핀 등으로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자원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Innerbottle)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가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Plastic Eco-Platform)’ 구축에 나섰다. 양사가 구축하는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물류업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밖에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 및 기술, 세계 최초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에서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 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