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숲 산책하고 텃밭 가꾸며 치매극복 돕는다

2022-05-29 13:51
약물치료 대안으로 야외치유 프로그램 운영

[사진=인천시]

인천시가 숲, 농장(텃밭)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야외프로그램을 운영해 치매환자와 가족의 일상회복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산림·농림 등 야외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은 치매예방과 우울 및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증진 등 삶의 질 향상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치매관리 서비스들은 센터 내 활동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비약물적 치료 중재법이 주목받으면서 야외 치유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시는 월 1회 월미공원과 인천대공원에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숲길 산책, 피톤치드 테라피 등 자연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힐링 숲' 프로그램은 꽃 액자 만들기, 새소리와 바람 느끼기, 소감 나누기 등 오감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이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 65세 이상 우울감이 있거나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농림치유 프로그램인 ‘우울랄라 힐링팜’도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치매센터, 서구 치매안심센터와 지역 인증 치유 농장이 협력해 5월부터 8주간 매주 금요일 경서동 ‘봄여름가을겨울 농장’에서 원예 활동, 텃밭 가꾸기, 천연 염색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천연작물을 활용한 비약물적 치료요법을 통해 참여자의 우울감을 감소시켜 신체와 정서의 조화로운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
 
시는 사회적 돌봄대상인 치매환자와 가족이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정형섭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자연치유의 효과를 누리고 의미 있는 경험과 정서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산림·농림 야외치유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치매환자와 가족은 인천광역치매센터 뇌건강학교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