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 조짐 보이나

2022-05-26 15:57
5월1~22일 中승용차 판매량 전월比 34%↑
CPCA, "더 많은, 강력한 부양책 나와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봉쇄 등 영향으로 침체됐던 중국 자동차 시장에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26일 로이터, 넷이즈뉴스 등은 전국승용차연석회의(CPCA)의 인용해 올해 5월1~22일 3주간 승용차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34% 대폭 증가한 78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5월 셋째 주(16~22일) 중국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하루 평균 판매량이 4만2342대로, 전월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고강도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한 수요 침체로 지난 3주간 중국 승용차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어들었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가 자동차 소비 촉진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한 덕분에 5월부터 자동차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중국은 최근 침체된 자동차 수요를 살리기 위해 승용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고 구매세를 11조원 가량 감면해주는 경기 부양책을 꺼냈다. 시장은 이번 정책으로 200만대 넘는 신차 소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중국 당국은 올해 만료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전기 자동차 업체들과 지급 연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둔화하자 중국 당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2023년에도 지속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는 당초 202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수요 촉진을 위해 2년간 연장된 바 있다. 

전국승용차연석회의는 지방 정부의 지원 조치의 효과가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선 더 많고, 강력한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