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곽상도가 하나은행장과 통화했다고 들었다" 증언

2022-05-25 16:17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이 참여한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곽상도 전 의원이 당시 하나은행 회장에게 연락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들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만배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남 변호사에게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막았다고 들은 게 맞느냐’라고 물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그렇게 말했다”라며 “통화를 했다는 취지여서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한 건설사 회장이 하나은행 김정태 당시 회장한테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해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이 깨질 뻔했다”며 “상도형이 하나은행 회장에게 전화해서 막아주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 병채씨를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