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서거 13주기] 문재인 전 대통령, 환호 속 봉하마을 방문…시민 향해 인사

2022-05-23 13:18
13주기 추모제보다 4시간 먼저 봉하마을 도착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엄수되는 5월 23일 오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한 후 이동하면서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5년 만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시간보다 4시간 이른 오전 10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 후 10여일 만에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5년 만의 첫 방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식에서 "임기 동안 가슴에만 간직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차에서 내린 뒤 몇몇 시민들과 악수했다. 이후 노 전 대통령 기념관으로 운영될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하 체험관)을 관람했다. 50여분간 체험관을 둘러본 후에는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두 손을 모으거나 흔들면서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의 방문에 지지자들은 박수, 환호와 함께 "고맙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머무는 사저로 향했다. 시민들이 "대통령님 여기 좀 보세요"라고 계속 외치자 방향을 바꿔 악수하면서 인사를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체험관 방명록에 '깨어있는 시민들이 당신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