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달러화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 대비 57억2000만 달러 감소한 86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전월 말 대비 53억7000만 달러 줄었고, 위안화 예금이 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달러화의 경우 기업의 해외투자 자금·수입 결제대금 인출의 영향이 있었지만, 환율 상승으로 개인의 현물환 매도 확대로 달러화예금이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일평균 1221원 수준이던 환율은 4월 중 10원 넘게 오른 1235원까지 치솟았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72억7000만 달러, 외은지점은 97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43억4000만 달러, 13억8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