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부다가야에 '첫' 한국 전통사찰 준공
2022-05-22 12:15
대한불교조계종 분황사 대웅보전 준공식 봉행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지난 5월 21일 오전(현지 시간)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보전 준공식을 봉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조계종은 "분황사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추진해온 핵심 종책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의 첫 성과"라고 힘주어말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분황사 불사는 지난 2019년 12월 여성 불자인 설매, 연취 보살이 분황사 건립기금으로 50억원을 내놓았고, 같은 해 통도사 청하문도회에서 현지 부지 약 2000평을 기증함에 따라 건립이 추진됐다.
2020년 2월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7월 대웅전, 요사, 보건소의 건물 3개동의 설계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인도 지방정부로부터 신축 인허가를 취득, 2020년 12월 29일 한국과 인도 현지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착공식을 진행했으며 1년 반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해외특별교구장 정우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 전국교구본사를 대표해 제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을 대표해 기획실장 법원스님과 부실국장스님, 종책특보단장 혜일스님, 중앙종회의원 삼조스님, 보인스님, 진경스님, 제민스님, 법원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과 설매, 연취보살님과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등 불자 150명이 참석했다.
또 인도부다가야 물라상가 부다팔라 스님과 장재복 주인도한국대사, 국제불교도협회(IBC) 사무총장 담마삐야 반떼, 현지 수행자 스님 및 지역주민 등 350여명도 참석했다.
원행스님은 "분황은 푼다리카, 최고의 연꽃인 백련을 의미한다. 처염상정(處染常淨)의 표상인 하얀 연꽃이 이곳 부다가야에 만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분황사는 순례자를 위한 안식처이며, 수행자를 위한 더없는 아란야(수행처)가 될 것"이라며 "한국불교가 세계와 함께하는 전당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물라상가 부다팔라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45도의 열기를 뚫고 한국에서 수 만리 떨어진 천축, 불교 최대의 성지인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보전 낙성법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무사히 불사를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불보살의 가피력과 한국불교도의 공덕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분황사는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인도불교 복원불사의 중심도량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준공식 이후에는 부다가야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보살필 '분황사 보건소 착공식'이 열렸다.
보건소는 전국 비구니회가 운영을 지원하고 백천문화재단에서 3억원을 후원해 건립하게 됐다.
보건소 운영에 나서는 전국비구니회 회장 본각스님은 "보건소는 부처님이 경전에서 말씀하신 큰 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