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본회의 오후 4시→6시로...고심 깊어지는 민주당

2022-05-20 16:23
"의총 결론 내기까지 시간 더 필요한 상황"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일인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시간을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연기했다.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조금 전 국회의장께 본회의 2시간 연기를 요청드렸다"며 "의총에서 깊고 진지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의총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의총을 열어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당론으로 할지 자율투표로 할지 등을 논의 중이다. 인준 찬성과 반대 의견도 팽팽히 나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는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167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의 표결에 따라 가결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징계안도 안건으로 상정된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김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며 김 의원의 '30일 출석정지'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영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의 사직 안건도 상정된다. 이 장관이 국회의원직을 사직하면서 다음 순번인 노용호 전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