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울산동구청장선거, "야권단일화 없다"…촉구 목소리는 여전

2022-05-18 19:40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18일 오전 출마의 변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서 단일화를 요구한 적도 없으며 진정성 없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사진=정종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 동구청장 야권 단일화와 관련, 사실상 단일화는 없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민주노총지지후보,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단일후보로 나선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18일 오전 출마의 변을 밝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서 단일화를 요구한 적도 없으며 진정성 없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이어 "동구주민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기성양당에서 벗어나 진보정당만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 동구청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후보 역시 18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단체 등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흘러 나오면서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측의 발목잡기와 여론조작 음해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민주당과 진보정당 후보의 단일화 촉구와 관련해서 정 후보는 "단일화 상대 후보가 슬도 카페 개업 관련 어민들의 민원을 제기한 저와 민주당 시구의원, 주민 등 10명을 고소고발한 상태에서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정치인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먼저 주민들과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고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했다.

하지만 양측 후보가 단일화 논의 거부 입장을 밝혔으나, 단일화 촉구의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울산지역 중소상공인, 문화예술계, 퇴직자, 여성계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권-김진영 북구청장 후보, 정천석-김종훈 동구청장 후보는 조건없는 단일화로 화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로 노동자의 성지, 진보의 심장인 북구와 동구를 지켜 주시기를 노동자, 중소상공인, 문화예술계, 퇴직자, 여성계 등 범 일자리 지키기 울산시민연대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도 이상수 전 현대차노조 지부장 등 울산 노조 출신 활동가들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정당의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