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경제학자 "고공행진하는 미국 집값, 여름 끝나면 잡힌다"

2022-05-16 17:13

코로나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집값이 여름 이후 잡힐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이 어려워지고, 주택 공급이 더 원활해지며 집값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30년 고정 이자율 대출에 대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올해 초 약 3.5%에서 5.6%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며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은 데에 이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공표하며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며 일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지만, 공급 부족이 계속되며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 코어로직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20% 가까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며 현재의 부동산 활황세가 여름이 지나면 가라앉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로렌스 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경제학자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출금리가 오르고 집값이 치솟으며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여름 주택 구매 시기가 지나가면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거래업체 레드핀의 테일러 마르 부수석 경제학자 역시 여름이 끝나갈 즈음에는 시장에 더 많은 매물이 풀리고, 매물에 대한 경쟁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3월 들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택 구매자들의 경쟁이 일부 둔화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레드핀에 올라온 매물 중 65%는 복수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기록한 67%에서 줄었다.

스카일러 올슨 토모 수석 경제학자 역시 "현재는 과도기"라며 여름 이후 경쟁이 줄어들고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마켓워치는 주택 가격이 급하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홀든 루이스 너드월렛 주택·주택담보대출 전문가는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