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시대] '국민의집·민본관·K하우스'....피플스 하우스 최종 명칭 내달 결정된다

2022-05-17 00:00
한 달간 약 3만건 접수...심사위원단 심사 및 국민선호도 조사 실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오후 새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서울 용산구 옛 국방부 청사가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기존 '청와대'를 대체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새 명칭을 공모한 결과 '백성 민(民)'에 착안한 이름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집' '국민관' '민본관' 등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하면서 제안한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와 궤를 같이한다.
 
대통령실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용산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가 지난 15일 자정을 기해 마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을 통해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역대 최다인 총 2만9970건(우편 접수 포함)이 응모했다.
 
공모 결과를 분류해 보면 '국민의집' '국민관' '민본관'과 함께 용산 지역명을 활용한 '용산대'라는 제안 건수가 많았다. 대통령 집무실 도로명 주소를 반영한 '이태원로 22'도 있었다. 이는 영국 총리 관저 명칭인 '다우닝가 10번지'를 본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순우리말을 활용한 '온새미로'(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 '너나우리' 등과 '케이(K) 하우스' 등 외래어, 건물 역할과 기능을 그대로 살린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실' 등이 제시됐다.
 
대통령실은 5월 중 국민·전문가 심사위원단 심사와 국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명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10명 내외로 구성한다. 문화역사, 공간지리, 건축, 국어학자, 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비롯해 대통령실 직원 중 최장기 근무자, 용산 토박이,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지역사회 명망가 등을 위촉할 예정이다. 여성과 청년들도 포함해 각계각층 국민 대표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모 단계부터 최종 결정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뜻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으로 집무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 주셨다"며 "공모에 참여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국민의 뜻을 겸손하게 받드는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 집무실 명칭 공모에 선정되면 최우수상 1명에게 상금 600만원, 우수상 1명에게 상금 300만원, 장려상 3명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