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천에 수변감성거점 조성…동북권역 활성화 유도

2022-05-16 15:03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저층 주거지·한강과 연계

중랑천 동부간선도로 현황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함께 중랑천에 문화·휴식·예술이 공존하는 '수변감성거점'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서울 동북권역을 활성화시켜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최근 '간선도로 입체화 연계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 을 발표하고 7월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기반시설과 공간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정된 중랑천 일대에 대한 공간구상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작년 9월 '서울비전2030'에서 제시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 사업 일환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중랑천 일대를 '수변감성거점'으로 탈바꿈시키고, 인근 저층 주거지·개발 예정지·공공시설·한강 등과 연계해 동북권 일대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중랑천 양측에 자리한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하면 지상 도로가 사라지면서 기반시설과 공간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여가·문화공간으로서 중랑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중랑천과 인접 지역, 한강을 연계해 경제·문화·여가 거점을 마련한다.

우선 시는 재건축·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 예정지에서 중랑천과 연계한 정비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대규모 개발사업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중랑천 인근 저층 주거지에 대한 '특화 정비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층 주거지를 수변과 어우러진 특색 있는 수변마을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중랑물재생센터, 면목·휘경 유수지 등 중랑천과 인접한 공공시설에 대한 전략적 활용 방안도 마련한다. 활용도가 낮은 시설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교육·체험·놀이 등이 가능한 공공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중랑천 일대 공간구상안은 시민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구체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