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 "명분없는 단일화 이중잣대 비판,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앞장설 것"

2022-05-16 08:50

 ▲보수를 표방하는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16일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 앞두고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선거캠프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논리. 다수의 선출직들이 보여주는 행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커지고 있다. 그것이 유권자들이 선거때마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등을 돌리는 이유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정치 평론가들의 분석이다. 투표만이 정책을 개발하는 선출직들을 평가할 수 있고, 체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그동안 국내 정치사에선 투표를 포기하는 국민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달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9명의 후보들이 출마해 난립 현상을 나타냈지만 일부 단일화가 성사돼 현재 6명으로 압축됐다.

이런 가운데 보수를 표방하며 독자 노선을 걸어온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진정성과 명분이 뒷받침된 범보수 단일화 추진이 필요하다"라며 처음으로 단일화를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세종시교육감 후보는 현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해 9명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간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대유, 사진숙, 유문상 예비후보가 진보·중도개혁 단일화에 성공해 산진숙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이들이 단일화를 했다는 것은 최교진 체제를 막고 새로운 세종교육을 만들겠다는 공통된 의견에서다.

일각에선 "진보로 분리되는 최교진 후보가 빠진 알맹이 없는 반쪽짜리 단일화다"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막연한 비판이라는 지적이다. 예컨대, 최교진 후보가 포함된 단일화라면 전교조 동지였던 김대유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고, 최교진 체제에서 승승장구 했던 사진숙 후보가 출마하지 말았어야 해서다. 따라서 반쪽짜리 단일화라는 지적은 합리적이지 못한 비판으로 읽혀진다.

또, 보수를 표방하는 이길주 후보와 송명석 후보가 한 단체에서 추진한 단일화 협상에 참여해 이길주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들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타 후보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한 단체의 주관으로 결정됐다는 데서 사실상 명분있는 단일화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보수를 표방하는 다른 후보들이 있음에도 이 단체가 추진한 단일화 절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이들의 단일화를 중도·보수 단일화로 내세운다는 것은 잘못된 논리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도·보수 대표 후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최태호 후보를 겨냥해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일관성 없는 논리로 명분없는 입장번복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 후보는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후보 단일화와 관련, 보도자료를 작성해 언론사에 보내는 등의 행위를 보여왔다.

강 후보는 "일방적 단일화 언급은 오직 당선만을 목적으로 한 흉내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향후 선거운동을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누구보다 일관된 자세와 소통으로 범보수의 현실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부 단체가 선거에 개입하는 단일화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단일화 과정은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 간 실무책임자 등의 협의를 거쳐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유권자들은 더 이상 당선만을 위한 명분없는 단일화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후보 간 공정한 룰을 지키며 하는 선의의 경쟁과 '정책적' 단일화가 이루어질 때 진정한 선거의 의미와 정책의 효과가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세종교육감 선거에 단일화를 주도할 후보는 외부세력에서 자유롭고 단일화 부분에 입장번복이 없었던 저 강미애 뿐이다. 범보수를 대표하는 뚜렷한 명분과 의미를 아는 단일 후보가 결정될수 있도록 현실적인 단일화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