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레깅스 대전' 매출보다 이익이 웃었다… 에코마케팅-브랜드엑스 같지만 다른 행보

2022-05-12 16:34
'안다르' 에코마케팅 매출 42% 늘었지만 영업이익 9%대 감소
'젝시믹스' 브랜드엑스는 여업익 31% 증가… 주가 상승 화답

 

[사진=각사]


국내 레깅스업체 에코마케팅(브랜드명 안다르)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젝시믹스)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즌을 맞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1분기 실적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낸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부터 두 회사 모두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하 브랜드엑스)과 에코마케팅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4.61%, 5.65% 하락한 8700원, 1만58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두 회사 주가 모두 뒷걸음질 쳤다.
 
다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브랜드엑스가 변동성 장세에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에코마케팅에 비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대비 브랜드엑스 상승률은 0.69%다. 반면 에코마케팅은 5월 들어 전일 모두 주가가 하락하면서 -21.14%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리오프닝 시즌을 맞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브랜드엑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8% 상승한 423억2528만원, 영업이익은 31.3% 늘어난 22억8083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면 에코마케팅은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5억1300만원으로 42.39%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 감소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 실적 부진에 대해 “안다르가 적자 전환하며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이익을 나타냈다”며 “안다르는 1분기 중 오미크론 확산으로 해외 생산 제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봄여름(SS) 신상품 출시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매출 반등이 3월 중반부터 나타났다”고 말했다. 4월로 이월된 매출분은 약 12억5000만원 수준으로 보인다.
 
또한 “1분기 비수기 영향과 일부 미디어 매체 매출 인식이 4월로 이월되면서 수익성이 아쉬웠다”면서 “데일리앤코는 브랜드 ‘클럭’의 스트레칭 마사지기 3월 판매분 중 약 10억원에 대해 배송 완료와 구매 확정이 2분기에 이루어지면서 2분기로 이월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브랜드엑스는 젝시믹스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지난 1분기 젝시믹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74억원, 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39% 증가했다. 브랜드엑스에 따르면 젝시믹스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액은 각각 22%, 28% 증가했다.
 
브랜드엑스 관계자는 “젝시믹스가 자사 몰을 통해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B2C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리오프닝 시즌을 맞아 이들 업체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특히 브랜드엑스는 젝시믹스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이, 에코마케팅은 안다르 실적 개선에 더해 클럭의 ‘스트레칭 마사지기’ 흥행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랜드엑스는 지난해 광고선전비 절감으로 질적 개선을 이뤘다면 올해는 제품군과 판매채널 확대로 국내 시장 선두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과 2~3분기 에슬레저 성수기, 4분기 소비 성수기를 맞아 실적 호조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 가이던스로 각각 1024억원, 175억원을 제시하며 자신감을 보였다”면서 “전 분기에서 이월돼 인식할 수익분에 더해 광고 사업은 비수기를 지나 2분기부터 수익이 호전되고 있고, 클럭의 ‘스트레칭 마사지기’는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어 2분기 실적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