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발 묶일 가능성 높은 임성재

2022-05-12 15:45
양성 시 일주일간 국내서 격리
최대 12억원 이상 피해 발생

티샷 중인 임성재. [사진=KPGA/민수용]


임성재(24)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유전자 증폭(PCR)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양성인 개인에게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게 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임성재는 PCR 양성 반응 시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된다.

자가격리 이후에도 문제다. 비행기에 오를 때 영문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출국 하루 전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와야 한다.

임성재는 5월 12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 클럽 동·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 시작 전 기권을 선언했다.

임성재 측 관계자는 "화요일 연습 라운드와 기자회견을 마치고 몸이 안 좋기 시작했다.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갔다. 등에 통증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일주일 전인 5월 5일 귀국했다. 자연스럽게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AT&T 바이런 넬슨 대회 등을 뛰지 못했다.

문제는 다음 주에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다. 7일간 국내에 발이 묶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임성재 측 관계자는 "PCR 검사 결과 양성 시 PGA 챔피언십 출전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후에는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7개월 만에 한국에 방문했다.

이유는 서브 후원사(우리금융지주)가 대회를 주최했기 때문이다.

임성재가 음성을 받을 시 최소 3개 대회, 양성을 받을 시 최대 5개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2021~2022시즌 PGA 투어 16개 대회에서 상금 318만8024 달러(약 41억1100만원)를 누적했다. 대회당 2억5600만원 씩 벌어들인 셈이다.

상금만 최소 7억6800만원, 최대 12억8000만원의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대회당 걸린 페덱스컵 포인트와 아시안 게임 출전으로 중요해진 남자 골프 세계 순위(OWGR) 등을 더하면 손해는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