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평소에도 혼잡한데" 尹 출퇴근 교통대란 우려 증폭

2022-05-11 11:17
한남동 이사 전까지 서초~용산 오갈듯
오전 8시 통제 시작, 시민들 불편 가중
"1분이 급한데 스트레스" 우려 목소리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차량 행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첫 출근에 나섰다.

대통령이 탄 차량이 지나는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향후 시민들의 출근길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이날 윤 대통령이 자택을 나서기 전인 오전 8시께부터 인근 성모병원 사거리 등에서는 일부 통제가 시작됐다. 오전 8시 15분이 되자 경호용 오토바이를 탄 경찰과 경호원들이 자택 앞 도로에서 대기했다.
 
서초구 자택과 용산 집무실까지의 이동 거리는 약 7㎞로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길지 않은 거리지만, 서울 도심 한복판을 관통하게 돼 출퇴근 교통 혼잡이 가중될 소지가 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이를 걱정하는 글들이 쏟아지는 중이다. 윤 대통령과 출퇴근 동선이 같거나 비슷한 누리꾼들은 예측 불가능한 교통 통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혼잡해지기 전에 20분 정도 미리 출발해서 다행”이라고 전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직장인에게 출퇴근은 1분, 1초가 급박한데 출근길 갑작스러운 교통 통제는 스트레스”라고 적었다.

이 밖에 “평소에도 혼잡한 구간인데 교통 통제까지 있으니 이제 더 막힐 일만 남은 듯”, “매일 다니는 길인데 교통 통제를 한다니 힘드네요” 등의 반응도 보였다. 
 
대통령 탑승 차량은 경호 절차에 따라 멈추지 않고 이동하게 된다. 이를 위해 주요 동선의 신호를 개방하고 주변 차량 이동을 통제한다.

윤 대통령이 새로 거주하게 될 한남동 외교부 공관의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한 달여 정도는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실 역시 출퇴근길 주요 도로의 교통 체증 심화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중이다. 최소한으로 필요한 시간인 1분가량만 신호를 개방하는 식이다.

다수의 동선을 번갈아 이용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첫 국제회의 데뷔는 오는 12일(미국 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리는 ‘제2차 코로나19 정상회의’로 결정됐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새 정부의 정책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주최국 정상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은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