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75bp 인상 배제 안 해"
2022-05-11 09:42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더 큰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75bp를 영원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두서너 번의 50bp 인상을 단행한 후 인플레이션을 보면서 인상폭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어떤 움직임도 배제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속도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내려가고 수요가 더 많이 감소한다면 그 시점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관리들은 지난주 금리를 50bp 인상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6월과 7월 회의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은 75bp에 달하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준 관리들은 연준이 40년 만에 가장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테이블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 연준이 지난 9일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4월 기준으로 3년 뒤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3.9%로 높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시키려는 연준에는 잠재적으로 우려스러운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