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조절기능 전무한 울산 태화강 상류 댐 3곳, '올 여름 하류지역 침수 여전히 불안'

2022-05-10 19:45

사실상 홍수조절기능이 없는 울산 태화상 상류 댐 3곳과 관련, 올해 여름철 하류지역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태화강 둔치가 침수된 모습. [사진=정종우 기자]

사실상 홍수조절기능이 없는 울산 태화상 상류 댐 3곳과 관련, 올해 여름철 하류지역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여름철 태풍,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태화강 상류의 댐 3곳의 시설 점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댐 운영상황과 여름철 태풍·호우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월류로 인한 하류지역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진행된다.

점검대상은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사연댐, 대곡댐, 대암댐 3곳이다.

울산지역은 연강수량의 70%가 여름철(7~9월)에 집중돼 7월 장마철 많은 비로 댐의 저수율과 하천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8월과 9월 태풍이 닥칠 경우 태화강 상류에 위치한 이들 댐의 담수가 동시에 월류해 하류의 수위를 상승시켜 침수피해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댐들은 수문이 최상류에 있거나 자연 월류식 댐으로 실제 홍수조절기능이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댐의 안정적인 수위 조절을 위한 추가적인 비상방류시설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울산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수자원공사에 수문설치 등 홍수조절기능 대책 마련을 건의하고 홍수피해예방을 위해 상호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김노경 시민안전실장은 "울산시와 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들이 함께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여름철 태풍·집중호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