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새 명소 탄생', 74년 만에 청와대 전면 개방..."너무 아름답다"
2022-05-10 14:49
매일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6차례 걸쳐 매일 3만9000명 관람 가능
“너무 아름답고 완전히 축제 같네요. 꼭 서울에서 살고싶다는 마음까지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10일, 용산시대 개막과 함께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 관내 녹지원을 거닐던 서울 강남구 주민 관람객 김모씨(29)는 이같이 말하며 계절마다 꼭 다시 청와대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사진을 찍고, 공연을 관람하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정문 개문 행사는 오전 11시로 예정됐지만 청와대 정문 앞은 오전 10시께부터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뙤약볕을 피해 그늘에서 개문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경북 봉화에서 올라온 관람객 최모씨(75)는 “설레는 마음에 조금 일찍 나왔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삼아 못 들어가던 청와대도 가볼 수 있게 되고 굉장히 설렌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청와대 관람 신청을 미처 하지 못한 이들도 정문 개문 행사라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이들의 행렬로 각지의 동호회, 노인정 등 이름을 단 관광버스들이 청와대 인근에 길게 줄지어 섰다. 이들은 개문 행사 후 입장하는 이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경복궁 등 인근 관광지로 흩어졌다.
청와대 정문은 예정보다 조금 이른 10시 40분께 열렸다. 문이 열리자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 대표 74명을 위시해 한손 가득 붉은 꽃을 든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금단의 구역이었던 청와대 관내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개문 이후 청와대 전 권역은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본관 앞 대정원에선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청와대 완전개방을 축하하는 공연이 열렸고, 춘추관 앞에선 ‘전통 줄타기 공연’, 영빈관 앞에선 ‘왕실경호원 무사 등용 의식 재현’ 등 행사가 줄줄이 이어졌다.
낮 최고 기온 24도에 뙤약볕까지 더해진 제법 무더운 날씨임에도 방문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사진을 찍으며 놀이공원에 온 어린아이들처럼 해맑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공연을 구경하던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윤모씨(23)는 “경복궁을 놀러올 때마다 항상 저 너머 청와대는 어떤 곳인지 너무 궁금했었다. 생각보다 더 예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 관저 앞에선 한바탕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방문객 무리가 접근이 금지된 건물로 다가가 내부를 살피자 군중 속에서 “대통령 내외 짐은 진작에 다 빼고 없는데 뭘 그렇게 열심히 보냐. 빨리 나와라”라는 일갈이 나왔다. 이에 관저 앞 모인 남녀노소 모두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고, 방문객 무리는 금지 구역에서 머쓱한 표정으로 빠져나왔다.
전반적으로 모두가 즐거운 행사였던 가운데 운영측의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진행요원의 수가 방문객에 비해 너무 적어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던 점이다.
진행요원들은 군중을 향해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아달라’,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방문객들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이들은 통제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며 거침없이 청와대를 거닐었다.
경복궁의 후원이었던 청와대 개방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문화유산 축제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날 경복궁·창덕궁과 종묘 등을 무료 개방하며 '2022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열며 행사를 알렸다.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 7년간 관람객 380만명이 즐겼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봄 축전에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무려 49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전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궁일 없이 개방된다.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덕수궁·창경궁에서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이 상시 운영된다. 청와대 개방 기념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청와대 개방 관람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10일, 용산시대 개막과 함께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 관내 녹지원을 거닐던 서울 강남구 주민 관람객 김모씨(29)는 이같이 말하며 계절마다 꼭 다시 청와대를 찾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들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사진을 찍고, 공연을 관람하며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정문 개문 행사는 오전 11시로 예정됐지만 청와대 정문 앞은 오전 10시께부터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뙤약볕을 피해 그늘에서 개문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경북 봉화에서 올라온 관람객 최모씨(75)는 “설레는 마음에 조금 일찍 나왔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삼아 못 들어가던 청와대도 가볼 수 있게 되고 굉장히 설렌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청와대 관람 신청을 미처 하지 못한 이들도 정문 개문 행사라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이들의 행렬로 각지의 동호회, 노인정 등 이름을 단 관광버스들이 청와대 인근에 길게 줄지어 섰다. 이들은 개문 행사 후 입장하는 이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다 경복궁 등 인근 관광지로 흩어졌다.
청와대 정문은 예정보다 조금 이른 10시 40분께 열렸다. 문이 열리자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 대표 74명을 위시해 한손 가득 붉은 꽃을 든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금단의 구역이었던 청와대 관내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낮 최고 기온 24도에 뙤약볕까지 더해진 제법 무더운 날씨임에도 방문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사진을 찍으며 놀이공원에 온 어린아이들처럼 해맑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공연을 구경하던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윤모씨(23)는 “경복궁을 놀러올 때마다 항상 저 너머 청와대는 어떤 곳인지 너무 궁금했었다. 생각보다 더 예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모두가 즐거운 행사였던 가운데 운영측의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진행요원의 수가 방문객에 비해 너무 적어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던 점이다.
진행요원들은 군중을 향해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아달라’,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달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방문객들에게는 들리지 않았고, 이들은 통제 불가능한 모습을 보이며 거침없이 청와대를 거닐었다.
경복궁의 후원이었던 청와대 개방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 문화유산 축제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날 경복궁·창덕궁과 종묘 등을 무료 개방하며 '2022 봄 궁중문화축전 개막제'를 열며 행사를 알렸다.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 축제로, 지난 7년간 관람객 380만명이 즐겼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봄 축전에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무려 49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전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은 휴궁일 없이 개방된다. 경복궁은 축전 기간 내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덕수궁·창경궁에서는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이 상시 운영된다. 청와대 개방 기념과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청와대 개방 관람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 4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