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1.7%↑...수입 늘었지만 국산 공급 줄어
2022-05-10 12:00
통계청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발표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수입은 늘었지만 국산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보면 올 1분기(1~3월) 제조업 국내 공급 지수는 107.4(2015년=100)로 1년 전보다 1.7%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 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이다. 내수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구체적으로 보면 금속가공,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국산 공급은 1.4%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이 국산 공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입 공급은 전자제품,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나 D램 등 반도체 수입이 증가한 게 영향을 끼쳤다. 빈 과장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는 완성품이 아닌 상태에서 수입한 뒤 조립과 포장 과정을 거쳐 다시 수출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간재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제품을 최종재와 중간재로 나눠보면 최종재는 0.6% 감소한 반면 중간재는 3.1% 증가했다. 특히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는 의약품, 상업 인쇄 등이 늘어 2.9% 증가했고, 자본재는 웨이퍼 가공 장비, 컨테이너선 등이 줄어 5.8% 감소했다. 중간재는 시스템반도체와 D램 등이 증가한 게 영향을 끼쳤다.
올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8%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최종재 수입점유비는 33.9%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중간재는 29.0%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인쇄·기록매체(30.5%), 기타운송장비(26.1%), 나무제품(35.1%) 모두 1년 전보다 수입점유비가 올라갔다. 반면 의료정밀과학(49.8%)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