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병상 단계적 축소···중증·준중증은 일부 유지"

2022-05-06 14:28

[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일상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부는 병상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하반기 유행이 돌아왔을 때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긴급치료병상, 거점전담병원 보유 병상 중심으로 중증·준중증병상은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본부장인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병상운영 계획’을 논의한 후 이같이 밝혔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일반 지정 치료병상 중 중증·준중증 환자 병상은 이미 지난 2일 지자체 수요 조사 등을 통해 411병상을 우선 조정했다. 이들 병상은 해제했지만 해제조건으로 재유행 등 대비 △병상구조 미변경 △비상시 1주일 내 전환 조건을 붙였다.

또 정부는 향후 병상 가동률 등을 고려하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및 긴급치료병상을 제외하고 중증과 준중증 병상을 단계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경증이 많은 오미크론 특성에 따라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되어 입원수요가 낮아진 중등증병상은 이미 2차례(4월 18일, 5월 2일)에 걸쳐 1만개를 조정하였고, 남은 병상도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지정 해제할 계획이다.

정부는 거점전담병원의 치료병상은 병원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감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보유한 총 병상은 1만7740개(중증 2518, 준중증 3365, 중등증 1만1857)이며, 병상 가동률은 18.5%이다.

정부는 “앞으로 병상은 지역별 필요병상과 병상가동률, 확진자 추이 등 감염병 확산 상황과 의료대응역량을 지속 점검해 확진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