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대만, 19년 만에 1인당 GDP 한국 추월할 것"...IMF 전망 인용
2022-05-05 17:36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채널뉴스아시아·자유시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날 민진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IMF 자료를 언급하며 지난 2년 간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성공적인 방역으로 대만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총통은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운데, 대만 산업은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재정 역시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대만 내 코로나 확산 가능성 등은 문제라며, 이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가 각각 3만4990달러와 3만6050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에도 한국이 여전히 대만보다 소폭 낮은 1인당 GDP를 기록할 것이라며 각각 4만2719달러와 4만 2901달러를 전망했다.
앞서 민간 싱크탱크 대만경제연구원(TIER)의 장젠이 원장 역시 지난해 12월 경제 전망 발표회에서 2022년 대만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