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선방' 삼성전자, 美 스마트폰 시장 1분기 점유율 28% 차지

2022-05-04 18:18
전년 동기 대비 3%p 증가...같은 기간 애플은 7%p 감소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경쟁사 애플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47%)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모토로라(12%), TCL(3%), 원플러스·구글(각 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p 수준의 점유율 상승을 가져가며 1분기 기준으로 8년 만에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7%p 수준의 점유율을 잃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 S22 시리즈, 중저가 제품군 갤럭시 A 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미국 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프리미엄 기기 판매 실적이 감소했고 지속적인 공급 제약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분기 미국 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많았던 것도 기저효과를 초래했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애플의 아이폰12 판매량 이월과 경기 부양책 등 각종 요인이 겹쳐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았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판매량 감소가) 시장 위축의 조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