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면 민심…이재용은 찬성 68.8%, MB는 반대 51.7%

2022-05-02 14:41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특별사면을 단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는 찬성 여론이,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에는 반대하는 여론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사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찬성 응답은 40.4%, 반대는 51.7%로 집계됐다.

사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경우 사면 찬성 28.8%, 반대 56.9%로 반대 의견이 거의 2배에 달했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는 찬성 68.8%, 반대 23.5%로 찬성 의견이 3배에 육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면에는 찬성 30.5%, 반대 57.2%를 나타냈다.

사면 단행을 위해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날 기준으로 8일 남은 상황이다. 오는 3일 정례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회의 직후 사면 여부와 대상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인사청문회에 돌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관련해서는 반대(46.0%)가 찬성(36.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