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이음5G'(5G 특화망) 전용 장비를 출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음5G는 이동통신 사업자 외에 일반 기업에서 직접 5G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4.7GHz 와 28GHz를 특화망 전용 주파수로 할당하고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2일 삼성전자가 선보인 이음5G 전용 장비는 통합형 기지국 역할을 하는 콤팩트 매크로(Compact Macro)와 라디오 기지국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이음5G 전용주파수인 4.7GHz와 28GHz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전용 장비에는 4.7GHz와 28GHz 대역을 이중 연결해 동시에 지원하는 NR-DC(New Radio Dual Connectivity) 기술을 국내 최초 적용했고, 이를 통해 특화망 사용 기업체는 주파수 활용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이터 업로드 요구가 큰 기업 전용서비스 구현을 위해 주파수 업로드 비중을 일반적인 통신망(약 20%)의 2배로 확대, 약 40%를 업로드에 할당하도록 특화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 이음5G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체는 넓은 업로드 대역을 활용해 공장, 오피스, SOC 시설 등에서 디바이스가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나 서버로 올리는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해상도 영상 업로드가 가능해져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 내 불량품을 검출하는 작업이나, 현장 담당자가 CCTV 관제탑과 증강현실(AR)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의 기업 전용 서비스 활성화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는 5G 특화망 전용 콤팩트 코어(Compact Core)를 보유하고 있어, 이음5G 전용 기지국과 함께 엔드투엔드(End-to-end) 특화망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장용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B2B·B2G 그룹 상무는 "삼성전자는 국내 업체들과 함께 SOC 시설, 공장,교육시설, 공원, 콘서트장 등에서 이음5G망을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발굴해 국내 이음5G의 상용을 확대하고, 공공의 이익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