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폴스타 제주에 모인다…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내달 3일 개막

2022-04-30 06:00

전 세계 주요 전기차 모델이 제주에 집결한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 조직위원회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에서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e-모빌리티의 올림픽’을 내세워 세계 유수의 전기차 브랜드가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2020년과 지난해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람객을 제한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참관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주요 내용은 전기차 전시와 콘퍼런스,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행사 등이다.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온라인에서도 행사를 참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테슬라와 최근 두각을 보이고 있는 폴스타 등 해외 브랜드도 행사에 참가한다.

폴스타는 제주도가 국내 전기차 보급률 1위인 것을 고려해 참관객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해 주력 모델 ‘폴스타2’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폴스타2는 미니멀 디자인에 비건 인테리어,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으로 유로 앤캡 전기차 부문 종합 최고 평점을 받았다.

사전 예약 시승을 하면 폴스타 스페셜리스트가 동승해 보다 깊이 있는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시승을 마친 고객들에게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폴스타 에코백을 받을 수 있다. 시승은 현장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진행할 수 있다.

테슬라도 현장 전시와 함께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관광단지 내 테디배어뮤지엄에서 시승 체험을 제공한다. 초소형 전기차 부문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이브도 자사 차량을 선보인다.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는 BMW와 함께 참가해 자사 기술력을 뽐낸다. 한국전력공사와 농기계기업인 대동,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도 참여해 전동화 모델을 전시한다.

다양한 국제 콘퍼런스도 마련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전기차 산업 동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목표 등을 논하는 ‘한·EU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이 내달 2일 오후에 열린다. 20개국 대사와 관계자, 윤순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외교부 김효은 기후변화대사, 제주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5일 열리는 ‘한-아세안 EV 포럼’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와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 마리아 테레사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EV 포럼’을 진행한다. 양국 전기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동향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40개국 전기차산업 리더들이 함께하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총회와 포럼을 열고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공유할 계획이다.

부대행사에는 ‘제2회 한반도 피스 로드(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과 ‘제1회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연다. 경진대회는 예선을 거친 전국 27개 대학 팀들이 참가한다.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올해까지 9차례 개최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B2B, B2C, B2G 등 다양한 형태의 실질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e-모빌리티 산업의 플랫폼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전경. [사진=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