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韓경제 퍼펙트 스톰…정책 믹스로 스태그플레이션 대응"
2022-04-28 00:00
"신중하고 효력 있는 거시·미시 정책 믹스 필요"
한국 경제가 총체적 위기, 이른바 '퍼펙트 스톰' 상황에 처했다. 다음 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 우려가 불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정책 믹스(조합)'를 대안으로 꺼냈다.
한 후보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이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퍼펙트 스톰 단계라는 데 동의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공급 쪽에서 상당한 쇼크가 있었고, 근로자들이 예전처럼 마음대로 일하기 어려워져 쇼크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통화 등 매크로(거시) 정책을 펼치기엔 성장 가능성이 더 낮아질 위험이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을 줄이면 소비가 둔화하면서 경기 침체를 유발한다.
한 후보자는 "아주 신중하고 효력 있는 정책 믹스가 필요하다"며 "거시적으로 인플레이션 요인을 제거하는 동시에 마이크로(미시)적이고 구조적인 정책을 같이 펼쳐 저성장의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지난 25~26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하면서 준비 기간을 더 갖게 됐다. 그는 "국민의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더 잘 준비해 국민과 이들을 대표하는 인사청문위원들이 더 좋은 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여·야는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3일에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