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尹 취임식 온다"···기시다 日총리로 쏠리는 정치권 시선

2022-04-28 00:00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尹 당선인 취임식 초청장 전달
박근혜 "새 정부 출발 축하해야···부담되지만 견뎌낼 것"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 26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전직 대통령 유가족도 취임식에 초청하기로 했다. 정치권 시선은 초청 의사만 전달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참석 여부에 쏠리고 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전날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윤 당선인이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건강 상태로는 이동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석 의사를 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확답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다른 전직 대통령 유가족과 가족 초청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투감생활을 하셔서 초청이 어렵다"며 "대신 전직 대통령 사모님과 유가족들은 모두 초청 대상에 넣고 초청장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유승민 전 의원 초청 여부에는 "전례가 없는 데다 잘못하면 대선 패배의 아픈 상처를 상기할 우려가 있다"며 "초청을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취임식 참석에는 "우리 정책협의단이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를 접견하고 취임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아직 취임식 참석 의사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