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비서실·기자실과 '한 건물에'···새 집무실 이름은 '피플스 하우스'

2022-04-26 00:00
용산 집무실 쓰임새는…1층 기자실·5층 대통령 임시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 마친 뒤에는 2층 대통령 집무실·6층 비서실

지난 6일 서울 용산공원 전시공간에 국방부와 용산 미군기지 부지 일대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새 집무실 임시 명칭은 '피플스 하우스(People’s House·국민의 집)'다. 

윤 당선인은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새로운 대통령실 이름을 국민에게 물을 계획이라며 대통령실 임시 영어 이름을 '피플스 하우스'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새 집무실 명칭은) 공모를 받고 있다. 지금 열흘 정도 됐는데 1만건 정도 들어왔다. 거기에 보면 국민이라는 이름이 많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한다든지, '국민의 집'이라든지, 국민관·애민관이라든지 국민을 넣은 이름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윤 당선인이) 그런 뜻을 말씀하신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이전 TF에 따르면 용산 집무실 1층에는 기자실과 브리핑룸이, 5층에는 대통령 임시 집무실이 위치할 예정이다. 2~4층은 국방부 이전이 끝나는 대로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뒤에는 2층에 대통령 본집무실이,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일부 비서실과 경호실 등이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실과 대통령 집무실, 비서실이 한 건물에 있는 형태는 미국 백악관 '웨스트 윙'과 같은 구조다. 웨스트 윙 1층에는 기자실이 위치해 있고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비서실장실 등이 있다. 

반면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다른 건물에 있다. 비서실장 등이 있는 여민관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은 약 500m 떨어져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고 약속했다"며 "5월 10일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