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이재용·신동빈 사면 공식 요청...靑·법무부에 청원서 제출

2022-04-25 14:37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특별사면 통해 대립·갈등 치유하고 국민통합 이루길"

경제계가 정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공식 요청했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청와대와 법무부에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제출했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경제계가 기업인들의 사면복권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이다.

경제5단체는 △코로나19,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가 경제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놓인 점 △위기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는 점 △경제계는 투명경영, 윤리경영 풍토를 정착하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이번 사면 청원을 추진했다.

사면 청원 대상자는 경제단체 추천과 기업의 신청을 거쳐 이미 형기를 마친 기업인, 형기의 대부분을 채워 가석방 상태인 기업인,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기업인 등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모두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각각 징역 2년6개월의 실형,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아직 형기를 마치지 못했고 신 회장 역시 집행유예 기간에 있어 적극적인 기업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별사면복권 조치를 통해 우리 사회가 대립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높은 차원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